10초완성10초상화10주년
<10초완성 10원초상화 10주년이라니>
장재민은 10초만에 10원어치의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다. 작품의 가치가 투자가치로 정해지는 시선에 의문을 품고 -권위가 더해진 값비싼 작품의 후광을 걷어낸- 대충 그린 그림으로 즐거움을 판다.
하지만 10원짜리 취급하는 사람들은 여전하고 이 작업을 똑같이 몇년 더 하더라도 이런 시선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. 그래서 10주년을 맞이해 조금 다른 실험을 더해보기로 한다. 10초만에 그린 얼굴 위에 색칠을 해 그럴듯한 전시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. 여기 있는 그림은 본질적으로 장재민이 길에서 그리던 10원짜리와 다르지 않다.